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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은 갑작스러울 수도, 계획적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길을 가다가, 누군가는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이든 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을 들이게 되고 많은 것을 소비해야 할 것입니다.
고양이 입양
고양이를 정식으로 입양하게 될 경우(냥줍의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은 어린 아기고양이를 데려옵니다. 어릴 때부터 유대관계를 쌓아가며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한두 달 된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일 어린 고양이를 데려오더라도 3개월 이상 된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엄마 고양이의 초유도 풍부히 먹고, 엄마와 사람에게서 돌봄을 많이 받은 아기고양이는 건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아기 고양이 입장에서는 엄마와 떨어져 새로운 환경으로 가는 것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된 연령의 아기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분양
‘가정분양’은 고양이를 키우는 개인(일반 가정)에게서 새끼나 성묘를 분양받는 방법입니다.
가정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경우, 전부 다 키울 수 없을 때 인터넷이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 고양이를 분양하곤 합니다.
이 경우 유전자 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은 매우 낮아지며(근친교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묘에게서 물려받은 성격과, 주변과의 유대관계, 인관과의 관계에 대해, 또 기존의 건강상태를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입양을 하기 전 분양하는 가정집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정말 가정분양이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가정에서 유료 분양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법적으로 금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는 전문 가정 브리더, 캐터리에서 분양하는 것이 아닌 경우 원하는 아이를 가정분양받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캐터리에서 입양을 받는다 해도, 대부분 전문적인 브리더분들이 케어하기에 분양비가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
샵분양
펫샵이나 동물 전문 매장에서 고양이를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샵에서 입양하는 경우, 바로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품종과 나이대의 고양이를 실제로 확인하면서 데려올 수 있어, 입양 과정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간편합니다. 또한 처음이라고 한다면 일부 매장에서는 용품과 사료, 혹은 건강검진 등 패키지를 함께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대부분 샵에서는 연계병원이 있어 할인해 주는 이벤트 같은 것도 함께하곤 합니다.
즉각적인 분양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샵에서는 3개월령 이상의 아기고양이들부터 샵으로 데려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샵에 있는 아이들 중 맘에 드는 아이가 있다면 너무 어리다며 기다렸다가 데려오는 게 아닌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며 입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샵에서 분양하는 아이들은 분양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매장 관리비와 유통 비용이 포함되어, 가정분양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편입니다. 그들도 장사를 하는 입장이기에 이익을 위해 터무니없이 분양가를 높이는 경우도 가끔 존재합니다.
일부 비윤리적 브리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온 고양이가 매장에 유통되기도 합니다(경매장과 청결하지 못한 교배만을 목적으로 하는 불법 공장 등).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새끼 시절 모습만 확인 가능합니다. 아기 고양이 시절은 모두 사랑스럽지만, 자라면서 성격이나 건강에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대부분 부모묘에게서 90% 정도의 성격을 물려받기 때문에 부모묘를 보며 우리 아이가 자라날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길분양(냥줍)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를 구조해 키우는 방법입니다. 흔히 요즘은 '냥줍' 혹은 '간택'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유기묘 보호소나 동물 단체를 통해 구조된 고양이를 입양받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 구조 센터나 보호 단체를 통해 입양하는 경우, 대체로 다 큰 고양을 입양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언뜻 보면 아기 고양이가 아주 귀엽지만, 의외로 키우는 초기에 병치레를 하거나 기본 훈련에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반면에 단체를 통해 성묘를 입양할 경우, 대체로 입양 후의 생활을 예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보호소에서 고양 이를 입양하길 원하신다면 근처의 보호소에 봉사활동으로 자주 찾아가 아이들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입양 시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다는 것과 잠복중이거나 무슨 질병을 앓고 있는지, 또는 이미 앓고 있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고양이들은 매우 성격이 온화할 수 있고, 매우 사나울 수 있습니다. 어떤 성격이든지 간에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마음을 늘 잊지 말고 꾸준히 유대감을 쌓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고양이를 데려오는 방법은 이 세 가지 이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할 것입니다.
해외에서 입양하는 방법 같은 것들 말입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어떤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든, 함께 가족으로 살기로 마음먹으셨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양이의 수명은 사람에 비해 매우 짧습니다. 반평생도 되지 않는 수명을 가진 이 새로운 가족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행복이 무엇인지 배우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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