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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Feline 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 FEGC)는 고양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피부와 점막에 다양한 형태의 병변을 유발합니다. 이 질환은 주로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과 관련이 있으며, 알레르기, 곤충 물림, 또는 유전적 소인에 의해 촉발될 수 있습니다. 병변은 주로 호산구라는 특정 백혈구가 피부와 점막에 축적되어 발생하며, 고양이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과 발생 메커니즘

     호산구성 육아종은 피부에 궤양과 육아종을 형성하는 피부병으로 예전에는 핥음 육아종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알레르기 항원(예: 음식, 환경적 요인, 또는 곤충의 침)이 고양이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면 호산구가 해당 부위로 이동하여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와 점막에 병변이 형성되며, 때로는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또한 질병의 발생에 기여할 수 있으며, 특정 품종(예: 샴 고양이, 페르시안 고양이)은 더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의 종류

    호산구성 궤양(Eosinophilic Ulcer)

    잠식성 궤양, 무통성 궤양이라고도 불리며 노랗거나 분홍색의 윤기 나는 발진으로 시작되어 염증이 깊어지면 상처가 터집니다. 주로 윗입술의 중간 부위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데 때때로 아랫입술, 위턱 마지막 어금니 뒤쪽에도 생깁니다. 이 궤양은 가렵거나 아프지 않지만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고양이는 혀의 궤양으로 발달하기도 하는데 가렵거나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궤양이 진행됨에 따라 커진 궤양성 부종에 의해 입술이 부분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이와 잇몸이 노출됩니다.

    호산구성 반점(Plaque)

    어린 고양이나 중간 연령의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가려운 피부 상태입니다. 탈모를 동반한, 경계가 분명하고 융기된 빨간 반점이 특징입니다. 이 반점은 주로 복부, 가랑이 안쪽에서 관찰됩니다. 벼룩 알레르기를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이 원인으로 여겨지며, 반점 부위의 조직생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모기 물림 과민증(Mosquito bite hypersensitivity)

    콧등과 귀 끝에 잘 생기며 발 패드의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딱지가 있는 상처가 특징적인데, 상태가 심해지고 전신성이 되면 열이 나거나 림프절이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모기가 없는 겨울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모기 물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고양이는 활동 범위를 실내로 한정해야 합니다.

    선상 육아종(Linear Granuloma)

    고양이 호산구성 육아종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어린 고양이와 젊은 고양이(평균 1세)에서 발생하고 수컷보다 암컷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경계가 분명하고 융기된 발간 반점이 관찰되는데 원형보다는 선형 형태를 띱니다. 뒷다리 뒤쪽에 생기며, 대부분 대칭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관련 사례와 연구 결과

    테이블 위에서 응시하는 고양이사진

     최근 연구에서는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가 단순히 피부 질환에 그치지 않고, 전신적인 면역 이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육아종 병변을 보이는 고양이 중 일부가 음식 알레르기에 반응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식단을 조정한 후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병행한 치료가 심각한 병변의 크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특정 고양이에게 저 알레르기성 사료를 제공한 결과, 70% 이상의 사례에서 병변 크기가 감소하고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 단독 요법보다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병행한 치료법이 장기적인 관리에 더 효과적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을 통해 염증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치료

     가능하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 다음과 같이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클로르페니라민으로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사로 궤양 부위에 직접 코르티손을 주사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구용 코르티손 제제의 처방이 필요하며, 메틸프레드니솔론을 근육 주사하기도 합니다. 호산구성 육아종은 치료가 어렵고 쉽게 재발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역시나) 수의사의 주도하에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감별 진단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는 다른 피부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환들과 구별해야 합니다.

    • 일반적인 피부염 : 병변이 비교적 넓고, 가려움증만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곰팡이 감염 : 병변 부위에서 곰팡이 포자가 발견되며, 항진균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종양 : 조직검사 결과 악성 세포가 관찰되는 경우 종양으로 진단됩니다. 수의사는 조직학적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며, 필요시 병변 부위의 생검을 통해 염증 반응의 특성을 분석합니다.

    치료법

     치료는 주로 병변의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국소 도포 또는 경구 약물 형태로 사용됩니다.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와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 저 알레르기성 사료로 식단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됩니다.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가 추가로 처방되며,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생활과 질병 관리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기 위해 생활환경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이는 곤충 방충망 설치, 실내 청결 유지, 특정 화학물질 사용 제한 등을 포함합니다.
    반복적인 재발을 막기 위해 주의 깊게 고양이를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수의사를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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